재벌 기업에서
잠실 주경기장을 빌려
3일간 초대형 오페라 공연을 하기로 했다.

사상 최대규모의 공연이다
경쟁 PT에 참여해 달라고 문의가 왔다.

그때까지
공연 마케팅을 해본적은 없었다.
별로 관심도 없었다.

게다가
경쟁참여사를 보니  밥먹고 공연만 한 회사들이 즐비했고,
또 수주를 위해서라면 뭔짓이라도 하는 PR회사도 있었다
PR회사는 이프로젝트에 사활을 걸고
제일기획에서 공연쪽을 전문으로 해온 임원까지 스카웃해왔다고 했다.


여러가지 정황상
내키지 않아 비딩 초청을 거절했고
몇주가 지났다.

PT전날 한통의 전화가 왔다.

" 예전에 다른 회사에서 여사장 PT를 받았던 임원이 참석하는데
그분이 여사장 팬이다.
여사장이 참여하는지 물어보는데 차마 안온다고 말을 못했다.
여사장이 빠지면 내가 위에 할말이 없다.
내얼굴 봐서 형식적으로라도 잠깐 들어와주면 안되겠느냐"

고래도 움직이는 칭찬.
나를 좋게봐준 그 임원때문에
어쩔수 없이 움직였다.
PT 까지
남은 시간은 고작 반나절.


텍스트와 선만으로
열장짜리 문서를 얼른 하나 만들어서

막 입사한 비서 한명을 데리고 들어갔다.

명목은 신입사원 교육 차원이었고
교육주제는 "순발력" 이었다 ^^.

PT장소에 도착했다
먼저 PT를 마치고 나온 회사 사장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책한권 분량의 PT자료를 만들었단다.
공연도 모르는 니가 여기 왜들어오냐는 듯한 표정이다.


나는 바로 몇시간 전에 메모한
몇페이지를
발표했고

고객은
주저없이 우리회사를 선택했다.


수백번의 Pt중에 제일 통쾌하고
재미있었던 경험 중 하나다.


그날 내가 PT때 이야기한 요지는 이랬다.



" 어느 오페라 매니아 부부가 있다고 칩시다.
그사람들이 조금있으면 결혼기념일이라고 칩시다.
그들은 우리가 아무 마케팅안하고 꼭꼭 숨어있어도
기가막히게 찾아내서 큰돈내고 보러올겁니다.
그런사람들에겐 구태여 마케팅할 필요가 없죠
우리는 역대 최대 공연이고
우리 공연있는날 다른 극장에서 경쟁오페라를 하는게 아니니까요


제 친구 철수 같은 애는
영화랑 뮤지컬 매니아인데
지루한 오페라를 보는건 미친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철수가
TV에서 이 공연의 광고를 보고
신문에서 이 공연에 대한 기사를 읽고
이메일로 이공연에 관한 안내 메일까지 받고
심지어 입장 할인권까지 DM으로 받았다고 칩시다.
철수는 공연에 가지 않을겁니다.

여러분이쓰겠다고 한 마케팅 예산의 50%는 철수같은애들한테
쓰일겁니다.
그렇게 하시면 안됩니다.

어차피 마케팅 과제는 명확합니다.
3일간 우리는 16만명을 모아야 하고
그 16만명은 이미 정해져있습니다.

다만
회사창립 기념식에 100명 초청하면
그날 일생기고 뭐 생기고 해서 50명 만 오듯이
16만명보다는 좀 많은
100만명 정도 에게 알릴 필요는 있습니다.

물론 그 100만명안에는
철수가 포함될 필요 없습니다.
당신들은 철수에게 절대 돈쓸 필요가 없습니다.,

반면 오페라를 한번이라도 본사람에게는
철수에게 쓸돈까지 모아서 써야합니다.


어제 우리 직원들에게
"이 오페라를 성공하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의견을 구했더니


한 직원이
" 설문을 해보니 사람들이 오페라를 별로 안좋아 합니다.
우리는 이 공연을 알리기 전에
사람들이 오페라의 매력을 느끼고
오페라 자체를 좋아하게 하는 큰 PR을 해야 합니다 "
라고 말하더군요

설마 여기계신 분들도
그 직원처럼
바보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건 아니겠죠 ?

수백년간 그자리에 그 모습으로 있어온
오페라라는 쟝르를
대중이 갑자기 좋아하게 만들 생각은 아니시죠 ?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런생각 집어치십시요


또 한직원은
" 오페라의 유령때 처럼 패밀리 레스토랑하고 제휴해서
주인공 이름 메뉴를 만들자" 고 하더군요

여기계신 분들도 혹시 그런 황당한 생각을 하고 계십니까.
그 이벤트는 브랜딩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표는 한장도 팔지 못하는 이벤트입니다.

10만원 짜리 오페라 티켓을
그것도 잠실까지
교통체증 뚫어가며 가서 몇시간 앉아있어야 할 결정을
"스테이크 메뉴이름" 본 김에 생각나서
사겠습니까.

자.
우리는 3일간 16만명만 모으면 됩니다.
다른 거창한 전략
다른 얄팍한 이벤트
다 집어 칩시다.

이제 마케팅비를 누구한테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아시겠습니까 "





문서에는 이 요지를 어떻게 구현하는지에 대한
간단한 스케치를 담았는데

" 관객별 심리" 를 기준으로 타겟세그멘테이션을 한것이
전략의 요체였다.

단기에 흥행을 해야하는 행사, 공연, 세미나 등의 프로젝트에
적용할수 있는 이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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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전엔 고객들이 이렇게 말했다
“ 우리 이번 신제품은 정말 중요한데요
이거 혹시 KBS,MBC,SBS, 조중동에 좀
내보낼수 있습니까”


요즘 고객들은 이렇게 요청합니다
“이거 좀 네이버탑에 꽂아주세요”


지난 몇 개월간 "우리 뉴스를 탑에 꽂아달라"
는 요청을 다 해결해줬다

대형포탈의 첫 페이지 상단에 이슈를 피칭하면
하루에 100만 소비자가 그 스토리를 읽는다.
광고로 치면 몇억을 써야 하고
그나마 광고는 소비자 마음을 움직이지는 못한다.

돈한푼 들이지 않고
고객이 “꿈에도 그리는”일을 실현해 주는
멋진 솔루션이다.

내가
그 금싸라기 포탈의 탑에
멋지게 고객뉴스를 꽃아 낸 비결은
바로
저 녹색노트에 금색 연필로 쓴
방법론

물론 좋은 스토리 텔링은 필수다.

이슈를 멋지게 스토리로 재구성한뒤
그 스토리가 어디에 처음 포스트 되면
그게 어디로 흘러갈 가능성이 몇퍼센트이고
거기로 흘러갔을 때를 기다렸다가 AE는 어떤 역할을 하고
예측대로 되지 않을경우
세컨드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는 또다른 블로그 혹은 스페이스는
어떻게 준비되어야 있어야 하고
그 이슈가 흘러갈 물길을 어떻게 파줘야 하는지를
구성한 그림이다.

즉 뉴스의 탄생과 수명과 생장소멸을
시뮬레이션 한 구조도 이다.

한번은
저런 식으로 포스트 한 PR결과 하나를
포털 광고담당자에게 보내서
"이정도 효과 보려면 광고를 얼마나 하면 되느냐"
고 계산해 달라고 부탁했다

13억원 정도의 배너를 집행해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론적으로는 고객의 돈 13억원을
세이브 해준 셈이다 .

저 그림은
이슈에 따라 매번 새로 그려야 하는 그림이지만
그 공식은 정해져 있다.
그리는데 십분
100만명 보게 하는데 24시간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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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 Canon EOS Kiss Digital N | Not defined | Multi-Segment | 1/40sec | F/3.2 | 0EV | 28mm | ISO-400 | Off Compulsory | 2007:11:23 19:15:04



기업이 혹은 브랜드가

마케팅 자원을
옳게 배분해서 쓰고 있는지.

정확한 타겟에게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는지

예산 배분과 마케팅 툴 선택이
적절한지

유통과 마케팅이 따로 놀고 있지 않은지

IMC 가 제대로 구현되고 있는지

불필요한 마케팅활동을 정리할 필요는 없는지

새로운 마케팅 활동을 추가해야할 필요는 없는지

모든 관련 부서 혹은 스탭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

그밖에 모든 것을

단 한장에 해결할 수 있는


One page workshop .


오늘
고객들께서
PT 중간에
사진을 찍어 대기 시작했다.

아주 색다른 풍경.


이번 컨설팅의 근간이 되는
U 프레임은
기업 마케팅으로 치면
Backbone 같은 존재로
척추교정을 하는
중요한 워크샵이라고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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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 Canon EOS Kiss Digital N | Not defined | Multi-Segment | 1/40sec | F/3.2 | 0EV | 28mm | ISO-400 | Off Compulsory | 2008:05:14 13:38:13


브랜드 소품 무비 제작중


일반인에게는
브랜딩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재미있는 설명

고객에게는
왜 브랜딩을 해야하는가 에 대한
설득

모두에겐
우리가 어떤 작업을
어떤 순서로 하는가
에 대한
아주 친절한 안내


coming soon!

제작 감독 시나리오 : HUNT
미술 : Mek
주연 : 부르스 웨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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